CEO Introduction


(주)점보 CEO의 소개입니다.



이 남자는 여의도 증권가에서 잔뼈가 굵었다. 증권사 연구원에서 시작해 리서치센터장까지 지냈다.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는 얘기다. 그랬던 남자가 갑자기 중국 차에 빠졌다. 직접 회사까지 차렸다. 중국 차 유통 회사의 대표로 활동 중이다.


왜 그랬을까. 그의 이력을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주인공인 심준보 전 와이즈에프엔 중국경제금융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10년 이상 중국 주식시장과 상장기업을 연구했던 전문가다. 중국을 연구하다 중국 차에 빠진 사나이. 심 대표의 사연을 직접 들어봤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10여 년간 애널리스트로 일하다 놀라운 속도로 성장해가는 중국으로 발판을 넓혀보고자 베이징대 MBA에 입학해 중국과 첫 인연을 맺었다.


ⓒ차이나랩


중국에 처음 가면 뿌리 깊고 다양한 여러 문화를 접하게 되는데, 차(茶)도 그중 하나였다. 그곳에서 우정을 맺게 된, 절강(浙江)성 소흥(绍兴) 출신의 중국인 친구 덕분에 운 좋게 제대로 된 차의 맛을 알 수 있었다.


그는 10여 년을 중국 방방곡곡의 차 산지를 찾아다녔다. 무농약의 자연 친화적으로 자란 차나무 잎을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작해 판매하는 ‘소흥의 차 선생’으로 불렸다.


중국의 창춘(长春)공대를 졸업했는데 차 전문가로 전향한 그의 이력이 재미나기도 했다. 여행·예술·사진에 조예가 깊어 차 수확기가 아닌 계절에는 전 세계를 여행 다니며 멋진 사진을 찍어오는 그는 차와 무척 잘 어울리는 친구였다.


덕분에 나도 차의 맛에 매료됐고, 차의 가치를 알게 됐고, 차를 나누며 함께하는 시간이 무척 좋았다. 그래서 결국 나는 친구 따라 강남에 간 게 아니라 ‘차 산지’를 쫓아다니게 됐다.


윈난성 호도협에서 포즈를 취한 심준보 대표. ⓒ심준보


처음엔 취미로, 후엔 잔 맛이 없는 자연 친화적인 차 맛에 깊이 빠져 몇 년을 그와 함께 산지를 돌아다니다보니 건강하고 맛있는, 제대로 된 정통 중국 차를 한국에도 소개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최근 BOCHA(www.bocha.co.kr)를 론칭해 심마니가 아닌 ‘차(茶)마니’로 변신했다.


윈난성 봉경현(凤庆县)에 있는 3200년된 차나무의 선조. ⓒ심준보


중국 차 사업을 한다는 것의 가장 큰 매력은 여행이다. 대표적인 차 산지는 푸젠(福建)성과 윈난(云南)성이다. 윈난성은 보이(普洱)차의 산지일 뿐 아니라 전홍(滇红)이라고 불리는 대엽종 홍차가 있고, 푸젠성은 각종 홍차·청차(우롱차)·백차 등의 유명 산지다.


윈난성은 히말라야 산맥의 줄기에 자리 잡고 있다. 한 곳에는 이 소수 민족이, 또 건너편 산에는 다른 소수 민족이 모여 살고 있는 재미있는 지역이다. 또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연결고리이기도 해서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윈난성(云南省)의 란창강(澜沧江). 윈난성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란창강은 국경을 넘으면 메콩강이라고 불린다. 보이차 산지는 주로 란창강 유역에 몰려있다. ⓒ심준보



푸젠성은 다른 중국 지역과는 다른 독특한 지리적·문화적 배경이 있다. 한국으로 보면 산악지대와 바다를 같이 끼고 있는 강원도와 유사하다. 교역의 중심지이기도 했던 푸젠성은 수많은 역사 문물이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차의 메카로 정교하고 세밀하게 차를 만들고 마시는 기술을 지니고 있다.


차를 마시기 위해서는 다구(茶具)가 필수적이다. 중국의 자랑인 자사호(紫砂壶)의 생산지가 장수성(江苏省) 태호(太湖)에 인접한 이싱(宜兴)이란 곳에 있다. 또 중국 도자기의 고향인 장시성(江西省)의 징더전(景德镇)은 필수코스로 양쯔강(揚子江) 포양호(鄱阳湖)에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다구들은 광저우(广州)에서도 많이 생산된다.


좋은 차와 다구를 구하러 중국 방방곡곡을 다닐 때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지리적·역사적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어 일이 곧 여행이자 경험이 되는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됐다. 그래서 사업과 문화를 아우를 수 있는 중국 차 무역은 중국에 대한 이해를 넓혀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한국은 커피가 음료 시장을 독보적으로 이끌고 있다. 

ⓒ셔터스톡


한 집 건너 한 집이 커피숍일 만큼 그렇지만 점차 한국에서도 중국 정통 차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물론 현재 한국의 커피 시장은 연간 7조원에 달하는 반면 전체 차 시장은 3000~4000억원이다. 커피시장의 5%에 불과하다. 한국 커피시장은 2010년까지 10년간 3배, 그 이후로도 10년간 2배의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향후 한국 커피 시장의 성장세는 5% 이하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커피 시장이 정체하면 대체재를 찾게 될 것이다. 급격한 노령화로 차에 대한 선호도 증가할 것이다. 중국과의 문화 교류에 따라 다양한 중국 차 인지도도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차는 경쟁력도 갖고 있다. 다양성과 정통성이다. 녹차를 기본으로 한 한국과 일본의 차에 비해 다양하다. 홍차를 기본으로 한 서양 차에 비해서는 정통성이 있다. 한국과 일본은 차의 북방 한계선에 위치하고 있어 녹차를 뛰어넘는 다양한 차를 소개하는 데 있어 한계가 있다.


푸젠성(福建省) 다원(茶园). ⓒ심준보


반면 중국 차는 녹차 외에도 푸젠성의 홍차, 청차(우롱차), 백차 그리고 윈난성의 보이차 등 다양한 기법이 있다. 서양의 차는 홍차를 베이스로 한 수많은 가향차(加香茶)로 수천가지의 차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 하나의 고유함, 아이덴티티가 부족하다. 중국 차는 각각의 차들이 다른 생산지역을 기반으로 수백년의 역사가 있다.


10년 전 서울에서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火锅)와 마라탕(麻辣汤)·양꼬치(羊肉串儿) 등을 파는 중국 음식점은 차이나타운에 가야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 풍의 다양한 음식점이 대중화·모던화에 성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문화적 접촉이 늘어나며 나타난 당연한 결과라고 판단된다. 이런 수요는 다양한 문화를 적극적으로 접하려는 젊은 층이 주도하고 있다. 차 문화 역시 그렇게 저변이 넓어질 것이라고 본다. 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중국 차의 경쟁력이 점차 부각돼 갈 것이다.



물론 중국 차에도 넘어야 할 문제점은 있다.

차를 만드는 차창(茶厂) 현장. ⓒ심준보


첫째, 중국차에 대한 신뢰도다. 차는 다른 수입 농산품 처럼 정식 통관을 거쳐 한국 식약처의 잔류 농약 검사를 통과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보따리상들을 통한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관세나 식품검사비용 등을 피해보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중국차에 대한 신뢰도를 저해하고 있다.


둘째, 보이(普洱)차 중심으로 치우친 마케팅 전략도 문제다. 이로인해 중국차의 대중화와 다양화를 저해하고 있다. 수십년이 지난 보이차는 병차 하나의 가격이 수백만원대를 호가하는 등 매출단가가 높다. 그래서 한국에선 중국 보이차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중국차는 곧 보이차라는 인식이 퍼진 이유다. 이는 다양한 중국 차를 소개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 비싼 가격의 보이차 편중도는 중국차의 대중화도 저해한다.


흔히 중국 차의 다도가 복잡하고 어렵다는 편견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값비싼 보이차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면서 이에 걸맞은 과중한 다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절차를 다 갖춰 마셔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 쉽고, 빠르고, 편리하게 혹은 티백으로 간편하게 차를 우려 마셔도 중국 차는 맛있고, 차향은 좋다.


 
대표이사 심준보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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